"우리는 선택받았기에 그 자체로 완전하다."
윤이영
Januaria | Yoon Eyoung
31세 177cm 73kg 3월 2일
붉은 머리와 붉은 눈. 대체로 하나로 묶어두는 머리는 허벅지에 닿을 길이. 흉터까지 한몫 해 융통성 없어보이는 인상. 몸은 전체적으로 근육이 잘 붙어 탄탄한 편이다. 얼굴과 목에 있는 긁힌 흉터는 양 어깨와 팔을 따라서도 나 있다. 손은 자잘한 흉터가 거의 다 아물어있지만 손톱은 엉망으로 짧아져 있다.

▶ 성격

광신과 맹신

가끔, 아니 자주 미친 사람같다. 맹목적인 집착과 믿음의 근원을 본인도 알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 크기만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밖에는 설명하기 힘들다. 교리대로 살아가려하며 자신의 삶이 꼭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굴 때도 자주 있다. 야누아리아 앞에서 불신이나 이단, 이교에 관한 이야기, 교리에 대한 반론을 꺼내는 것은 추천하고싶지 않다.

종잡을 수 없는 사람

귀엽게 말하면 엉뚱하고,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제멋대로 날뛰는 야생마같다. 다만 포악한 편인 야생마라 문제.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유를 모두 신의 뜻에 걸쳐놓아 합리화하며, 언제나 당당하다. 다행인 건 그 모든 욕구와 욕심, 방종도 신의 뜻이라면 180도 태도를 바꾸게 만든다는 점.

과격함

행동거지에 거침이 없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 정도도 꽤나 지독하게 상식선을 넘는다. 5년도 더 지났는데 강화된 신체에 적응 못한 것 마냥 힘 조절이 없다. 옮는 것일리 없건만 생각하는 방식마저 조절이 없어 자주 과격한 방법을 시도한다. 무식해보이기까지 할 정도.

▶ 기타

얼굴과 목을 비롯한 상체에 손톱으로 긁어 만든 흉터가 있다. 사람 손톱으로 만든지라 많이 깊지 않은 편. 물으면 자랑스레 말하는 것은 권능을 얻은 훈장쯤 된다고 말한다. 덤으로 손톱도 난장판이 되어있다.

신앙심이 깊다못해 흘러넘치는 편. 자신의 신앙을 주위에 휘두르지만 논리적이지 못해 대체로 실패하며 그 결과를 납득하지 못한다.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라 신앙심을 들먹이면 쉽게 따른다.

다른 어떤 이들보다 사도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시험을 거쳐 선택받은 사람들이기에 온전한 신의 대리자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떻게 행동하더라도 옳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왔으나, 실제로 사도가 된 다음에 만난 사람들은 그 선입견을 깨기도 했으므로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불신자인 경우에는 신실한 마음을 아직 깨우치지 못했을 뿐이라며 안타까워하며 포교하려하지만 항상 실패한다. 종교를 거부하거나 신을 부정하는 이라면, 야누아리아와의 실랑이 끝에도 그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면, 대놓고 적대시하며 무시한다. 그조차도 신께서 필요로 하여 선택하셨으리라.

쉬는 날은 보통 근력 운동을 한다. 또한 극단적인 식단조절을 평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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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윤이영. 위로 오빠가 하나 있는 편부가정 출신. 다양한 물건을 고치는 일을 하는 아버지는 항상 바빠서 남매는 바벨교의 위탁시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조용한 이영은 어디서든 사랑받았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었고 이영의 형제는 손재주가 좋았다. 아버지를 따라 같은 일을 시작한 그는 잘난 사내였고 이영은 그게 싫었다. 그가 성격이라도 나빴으면 더 싫어할 수 있었을텐데. 사제 준비를 하던 이영은 가족이 싫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현재에 만족할 줄 알며 매일을 살아가는 한낱 인간이었다. 무엇이 되려해도 혼자서지 않으면 땅에 묶인 새일 뿐이리라. 겨우 사제나 되어서는 가족이라는 굴레안에서 구질구질하게 질척거리는 두 남자를 삶에서 지우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다. 새 이름을 가져야겠다. 이영은 사랑받았으나 그것만이 그녀의 재능이라 생각했기에, 그 재능을 발휘해보고 싶어졌다. 신에게도 사랑받고 싶어졌다. 그렇기에 사도 시험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살아남는다면 내가 신에게 사랑받는다는 반증이리라.

이영은 신을 사랑하지 않았으나, 야누아리아는 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